[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북미 간 설전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측의 회동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둔 접견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그 내용 역시 관심을 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접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만을 단독으로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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