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요청한 사흘간 협상과 관련,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새로운 결단과 준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강행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16일) 다시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겠다. 국회는 멈췄어도 민생은 결코 멈춰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과 정치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며 "예산 부수법과 민생법,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유치원법 등 처리를 위한 시동을 다시 걸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전날 장외집회에 대해선 "황교안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우리 국회는 정확하게 식물국회가 됐다. 대화와 타협은 없고 협상과 합의는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안정치를 연상케 하는 황교안의 독재라는 구시대 정치가 우리 국회를 파탄내고 있다"면서 "황교안 야당독재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회기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기습신청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면서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이라는 희대의 억지극을 뚫어내겠다"고 했다.
또 '연동형 캡'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에 대해선 "4+1 합의를 다시 추진하고 본회의 성립의 기본을 다시 마련하겠다"며 "지난 금요일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과 개혁을 위해 손잡은 4+1 협의체는 어제 오늘을 거치면서 다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서 근접하고 있다"며 "내일 본회의에 선거법은 물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최종 단일안을 작성하고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