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불발… 문희상 의장 "여야, 조속한 시일 내 합의해 달라"
국회 본회의 불발… 문희상 의장 "여야, 조속한 시일 내 합의해 달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무산… 심재철 "의장 사퇴결의안 제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2.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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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16일 예정됐던 임시국회 본회의가 결국 무산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본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 내 선거법 등 신속처리안건에 대해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이 아닌 거부와 반대만 일삼는 정치, 상대를 경쟁자나 라이벌이 아닌 적으로 여기는 극단의 정치만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며 "국회의장인 나의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껏 국회는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만 연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해 모든 정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발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적극 나서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이날 보수단체 주최 집회 참석자들의 국회 경내 진입 사태와 관련해선 "특정 세력의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여야 정치인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소집했으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응하지 않았고, 오후에도 다시 한번 소집을 시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다른 두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사나흘 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자는 민주당 편을 드는, 여당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국회의장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라며 "오늘 의장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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