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왜 호남 때문에 충청이 희생해야 하나"
정진석 "왜 호남 때문에 충청이 희생해야 하나"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에 "인재가 널렸는데 전남 아니면 전북"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2.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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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충청 홀대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충청 인구가 호남 보다 40만명 더 많은데도 의석수는 호남이 1석 더 많다"며 "이 불일치가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지역 선거구 소멸을 막기 위해 제1야당을 뺀 상태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게리맨더링(특정 정당·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하는 행위)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연히 인구가 줄어든 호남 의석수가 줄어야 하는데 이걸 막기 위해 새로운 게리멘더링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세종시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33만 8천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1석에서 2석으로 증석이 확실시 되는데 호남을 위한 게리멘더링을 하게 되면 세종시는 의석수가 늘어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불공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이러니까 대한민국이 호남공화국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선거법 25조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인구수가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4+1에서 꼼수 합의한 3년 평균을 기준으로 삼으면 호남에서는 1석도 줄어들지 않는 대신 1석이 늘어야 할 세종시가 증석이 안된다. 왜 호남 때문에 충청이 손해를 보고, 희생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도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이런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는데 전남 출신 총리에 이어 전북 출신 총리를 기용하는 게 국민 통합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천하 인재들이 널려있는데 대탕평의 인사정책을 취할 생각은 안하고 전남 아니면 전북이다. 그게 대통합이고 화합이냐"며 "거기에 모자라 게리맨더링 해 호남은 하나도 안 줄이고 늘어나는 게 기정사실화 된 충청 지역구를 못늘리게 하는 게 공정이고 정의냐. 불공정의 끝을 향해 어디까지 달려갈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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