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일정상회담, 아베총리의 진정성 기대한다
[사설] 한일정상회담, 아베총리의 진정성 기대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1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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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꼬일대로 꼬인 한일간 갈등의 해결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번 한일갈등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일방적 경제전쟁으로 촉발됐지만 강력한 대응으로 오히려 일본이 궁지에 몰리는 결과를 만들면서 한국의 입지강화를 위한 기회로 작용했다.

하지만 양국간 불필요한 갈등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묵은 갈등이 해소돼야 한다는 국제적 인식과 필요가 양국 정상회담으로 모아지고 있어 상대적 관심도 큰 상태다.

일본은 자신들이 강제징요에 대한 배상책임을 가리기 위해 한국의 판결을 근거로 경제제재조치를 감행했지만 스스로의 경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한국민에 의존했던 관광지역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대마도의 경우 긴급지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경제적 손실을 당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게다가 일본수출의 감소로 일존이 지정했던 품목에 대한 의존도마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한국은 상대적 의존의 탈피와 시장다변화 효과까지 얻게되는 등 일본피해가 양산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베지지자들의 모임을 아베측이 스스로 부인하면서 자국민들의 신뢰도마저 추락하는 등 아베의 정치적 입지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마당에 양국간 국장급으로 격상된 정상회담 전초전인 15일 사전협의자리에서도 일본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태도만 다리라졌을 뿐 현안논의에선 한발자국도 진전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현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선 그동안 냉각됐던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해법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 현안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같은 일보의 태도라면 그렇게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는 없을듯 하다. 여전히 강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그렇고 문제의 원인을 한국측으로만 돌려 온 만큼 자신들의 문제점을 인정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더구나 이번 문제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도 없고 중국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대등한 위치에서 힘을 겨뤄야 하는 우리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국가간 외교적 노력의 결과는 협상의 수준에 따라서 그 결과도 매우 큰 만큼 양국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측 실무단을 대하는 우리측 협상단의 분발과 적극적 현안해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아가 일본 측의 성의있는 자세와 함께 아베 총리의 진실한 자세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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