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제일교회가 하나님의교회에 구 성전 매각했다는 소문 ‘허위’로 밝혀져
용인제일교회가 하나님의교회에 구 성전 매각했다는 소문 ‘허위’로 밝혀져
마평동 구 본당 매입한 ‘(주)두하누리’가 하나님의교회에 매각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9.12.23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역북동에 신축한 '용인제일교회 글로리센터'
경기도 용인시 역북동에 신축한 '용인제일교회 글로리센터'

교회 매각 중개한 인사는 GOODTV 미디어선교국 부국장 A씨

예장합동 교단 소속 용인제일교회(담임목사 임병선)가 이전 교회를 한국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오해가 생긴 이유는 용인제일교회 이전 교회 본당의 현 소유주가 하나님의교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용인제일교회는 마평동에 있던 이전 교회 본당을 ‘(주)두하누리’라는 일반 회사에 매각한 것이었고 이후 ‘(주)두하누리’가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한 매각 과정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용인시 마평동에 있던 용인제일교회는 역북동에 교회를 신축 이전할 계획이어서 마평동에 있는 교회를 매입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여기에 중개인으로 나선 이가 A씨다. A씨는 예장합동 교단 소속 목회자이자 당시 GOODTV(=데일리굿뉴스, 굿티비 대표 김명전 장로) 미디어선교국 부국장이었던 인사로 ‘(주)두하누리’라는 일반 회사를 용인제일교회에 소개해 마평동 교회 본당 매각을 성사시켰다.

문제는 이 지점부터 시작된다. ‘(주)두하누리’가 마평동 교회 본당을 매입한 후 짧은 기간 안에 이를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한 것이다. 그러니 ‘(주)두하누리’를 소개한 A씨가 중개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하나님의교회가 최종 매입자가 될 것인지 알면서도 용인제일교회에 이를 숨긴 채 소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내가 여러 업체를 교회에 소개해 HK유한회사는 용인제일교회 이전 본당의 주차장을 매입했고 ‘두하누리’는 본당을 매입했다. ‘두하누리’ 측은 주상복합을 지을 것이라고 했고 설계도면도 받았으며 교회 측에 전달했다. 당시 만난 두하누리 측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면서 “나는 기존 교회를 이단에 매매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확인했을 때 만약 두하누리라는 업체가 하나님의교회와 조금의 관계라도 있는 것이 밝혀졌다면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만약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용인제일교회 측은 주위로부터 큰 오해를 받고 있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교회 측은 “A씨 이전에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매입의사를 밝혔으나 하나님의교회 측이 구입하려한다는 말을 듣고 거절한 바 있다”면서 “A씨가 기독교복음방송인 GOODTV의 미디어선교국 부국장이어서 우리는 그를 믿고 그가 소개한 일반 회사에 매각했는데 이제 와서 왜 우리가 오해를 받고 헛소문에 시달려야 하는지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A씨는 “현재는 GOODTV 미디어선교국 부국장을 사직한 상태”라며 “용인제일교회 사건으로 인해 방송국에 폐가 될 수 있어 바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GOODTV 측은 A씨를 권고사직한 것이라고 했다. 사유를 물으니 실적부족이 이유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