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늘이 ‘드론’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사설] 하늘이 ‘드론’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12.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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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공무원’의 별칭이 붙은 태안군청 기획감사실 주무관 지현규(52)씨. 지 주무관은 그가 나고 자란 태안 곳곳을 누비며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고품질 다큐멘터리로 제작, 태안군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태안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취미로 드론을 날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비로 고선명(UHD) 홍보 다큐멘터리를 최초로 제작한 화제의 드론 공무원이다. 그래서 ‘드론 공무원’이란 호칭까지 붙었다. 그는 원래 2004년부터 태안군청에서 일반직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우연히 2010년 TV에서 본, 드론 다큐멘터리에 정신이 쏙 빠져 드론에 전념을 가지게 됐다. 취미로 즐기면서 ‘드론으로 내 고향을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내 고장의 영상을 드론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드론 조종 자격증까지 땄다. 2017년에는 태안을 알리는 일을 하는 지방전문경력관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에 응시 ‘드론 공무원’으로 뽑혔다.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드론 촬영에 뛰어 들었다.

태안군은 바다와 접해 있어 섬이 114개, 해안선만 559㎞에 달한다. ‘천하절경’은 쉽게 볼 수없는게 흠였다. 때문에 물때와 날씨·바람·일출·일몰 등 조건을 완벽하게 드론에 맞추기에는 매우 힘이 들었다.

그래서 한 장소에 5~6차례씩 드론 촬영 작업을 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드론 공무원’은 사비를 들여 주말을 이용, 태안의 장관을 모두 드론에 담는데 성공했다. 1년여 동안 97곳에서 드론을 484번 띄웠다.

총 88시간 동안 1955㎞를 드론이 비행하면서 찍은 사진만 4668장, 동영상은 26시간 분량이다. 이 고품질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외부에서 제작하려면 1억 원이 소요된다. 거기에 홍보 효과까지 더하면 3억 원 이상의 효과를 얻어낸 셈이다.

‘하늘에서 본 태안 절경’을 충남도에 출품, 상금 100만 원을 받아 불우이웃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같은 드론이 대중화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드론은 산업용(농업용 포함)과 일반용으로 구분된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현재 도입되는 농업용 드론 가운데 절반이 중국 제품이다. 국내 중소기업은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국내와 해외 제품 구분 없이 50% 수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보급에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 기업 대항마 역할을 할 대기업을 배제하면서 시장만 중국에 내줬다는 지적이여 보급의 개선 대책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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