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 전망] 대전 중구, 충청권 최대 격전지… 새 주인 누가 될까?
[2020 총선 전망] 대전 중구, 충청권 최대 격전지… 새 주인 누가 될까?
낙후지역 개발 문제·원도심 경제 활성화 화두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1.01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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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대전 중구는 대전시의 중심이다. 대전시청을 비롯해 충남도청, 검찰청, 법원 등 주요 관공서가 서구 둔산지구와 내포로 이전해 그 위상이 많이 퇴색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은 중구를 대전의 중심으로 생각한다.

중구의 민심이 곧 대전의 민심(民心)이라고 표현할 만큼 정치세가 강한 지역이다.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은퇴하며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보좌관 출신 이은권 전 중구청장에게 물려줬다.

제20대 총선에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중구는 20대 총선의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群雄割據)’ 시대를 맞았다.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경선에만 6명이 나왔다. 경선 결과 중구청장을 지낸 이은권 중구 당협 위원장이 본선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변호사 등과 대결에서 이 위원장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중구는 선거 양상 예측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탄핵 파동으로 문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 원도심 지역인 중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현역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을 저지하기 위한 서구을 후보만 10여 명이 거론되는 등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선 현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당내 경선에서도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만큼 이 의원의 본선행은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송행수 전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권오철 중부대학교 교수,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자유한국당 조재철 전 중구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대열에 합류했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한국당에서는 현역인 이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민봉 의원, 대전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남충희 중구위원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송미림 정당인 등이 거명된다.

민주당은 박용갑 청장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송행수 위원장은 지난 2009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2014년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었다. 실패를 발판 삼아 여의도 입성을 위해 진군 중이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의장은 한때 대전시당으로부터 출당됐다 복당했다. 지난 2월 정치 재계를 선언한 뒤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이어오고 있다. 출당 때도 지방선거에서 당과 문재인 정부 승리에 일조한 김 전 의장은 이번 선거 판도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대전 중구가 고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부경찰서장을 지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권 전 시장의 특별사면을 통한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이들 모두 당내 경선만 통과한다면 본선에선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가진 데다 본선 진출자에 따라 한국당 이 의원과의 ‘리턴 매치’ 또는 ‘고교 동문’ 대결 구도가 펼쳐질 수 있어 지역 정가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중구지역은 낙후지역 개발 문제와 원도심 경제 활성화가 최대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청 터 활용방안,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와 매번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구에선 그동안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개발 열망, 숙원 해결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가 지역민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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