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사설] 총선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1.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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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초부터 큰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여당의 여성 정치인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3명이 한꺼번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유은혜 교육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의원 겸직 여성장관 3명이다.

이들 모두는 불출마 이유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 이유 뿐인지 궁금해진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중견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총선 때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정치개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이번 선거에선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간 거취가 관심을 끌어온 3명의 여성 장관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므로 이들의 행보에는 일단락 지은 셈이다. 

게다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까지 불출마를 선언해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3 명의 여성 장관들에겐 ‘문재인의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이고 세간의 ‘문빠’ 그룹에 속한다.  

이에 장관직 수행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한데 엮을 수 있다면, 이들의 앞날을 짐작은 할지언정 예단은 이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이들의 가세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현역은 이해찬 대표까지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김도읍 의원에 이어 중진급인 한선교 여상규 의원이 불출마를 발표했다. 

또 한선교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성공을 기원하며 불출바 의사를 밝혔다. 여상규 의원도 모든 의원이 보수 대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출마를 결심했다.

한국당의 불출마 의원이 9명으로 불어 났다.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사유는 저마다 제각각이다. 지지 하락으로 밀려나기 전에 결단한 것일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이 큰데도 희생하는 것일 수 있고, 당락 관측과 관계없이 당 지도부의 공천 결정을 편하게 해주는 것일 수 있다.

헌정사상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역대 최초의 선거제가 적용되는 첫 총선이여 정치문화 및 협치 실험이 관심을 끈다. 하지만 총선까지는 몇 번이고 판세가 요동치고도 남을 시간아 남아 있어 끝까지 분발하여 유권자들의 선택 기회를 잡아야 한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후 설 연휴가 지나면 각 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인적 쇄신 압력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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