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푸른 꿈 감동교육
[제 언] 푸른 꿈 감동교육
  • 충남도교육청정책기획홍보과장 정 규 상
  • 승인 2008.06.1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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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 사이에는 집단따돌림과 폭력이 만연하고 인터넷을 통한 각종 비도덕적 행동들이 넘쳐나고 있다.
문명의 이기(利器)에 의한 도덕적 불감증과 심신의 황폐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 비가 오지 않아 물 한 방울조차 찾을 길이 없는 갈라진 땅처럼 학생들의 마음이 메말라 있는 듯하여 안타깝기만 하다.
교사의 역량 중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측면은 인격적 감화력이다. 학생의 생애에 일대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강한 인격적 품성은 감동에 의해 일어난다. 감동교육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학교현장에서는 감동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감동의 대지로 학생, 학부모들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교육은 ‘교육사랑’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감동교육을 중요한 테마로 삼아 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충남교육가족들을 위한 소식지인 충남교육신문 5월호에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특집이 실렸다. 그 하나가 담임선생님께 느꼈던 학부모의 감동이 담긴 이야기였다.
학부모들은 평소 유독 한 아이만 배려하는 선생님께 불만이 많았다. 그러다가 운동회 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아이의 손을 잡고 댄스와 게임을 함께 하던 선생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아이는 정신지체아였다. 게다가 학년이 바뀔 때는 아이들에게 손수 제작한 cd를 주셨는데 첫 페이지에 그 아이에게 전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메시지를 담아 주었단다.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것은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이라는데… 교육에도 감동의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감동은 누가 이끌어가야 하는가? 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배려와 친절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배려와 친절은 감동을 전하는 수단이 아닐까?
감동의 중요한 전제는 학생의 만족에 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생활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학생들의 행복은 바이러스처럼 학부모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학부모 학교의 커리큘럼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만족도가 높아져 학교 교육을 신뢰하고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1학교 1명품’으로 변화관리를 통하여 감동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것은 학교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1학교 1핵심과제’를 학교별로 브랜드화 하여 교육과정운영 및 평가, 수업개선 활동, 인성교육, 안전학교 만들기, 방과후학교 운영, 학력신장, 학생 창의력 및 잠재력 신장 분야에서 각 학교만의 독특한 명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신만의 명품수업 브랜드를 가지게 되었다. 흔히 보는 브랜드에는 상표를 붙일 수 있고, 이름과 구호, 로고(그래픽 요소), 특성, 음악, 사인, 포장 심지어 지속적으로 쓰이는 색깔이 있다.
교사의 수업 브랜드는 교육수요자들을 위한 자신만의 독특한 수업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최선의 교육과정을 수업으로 구현하는 가장 전문적인 서비스이다. 또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감동도 있다. 교육사랑 A/S운동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의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SC Communication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이 등교하면 리더기를 통해 자동적으로 학부모님의 휴대폰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발송된다.
“임승희 어린이가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 2.26 08:30. / 스쿨케어학교 /”
학부형저녁모임(Parentes' night)을 갖는 학교도 있다. 학부모는 저녁에 담임선생님과 교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한다. 한편 선생님들이 퇴근하지도 못하고 학부형들에 대한 배려하신다는 생각에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메일을 보내고 전화로 격의 없는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감동이 없는 교육을 과연 교육이라 할 수 있는가? 감동은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조는 감동을 확장시킨다. 학교가 변하고 교사가 변하였다. 학생과 학부모도 변화해야 한다.
얼마 전 모일간지에는 삼성에서 교사들의 연수를 위해 거금을 지원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를 보고 내심 마음이 기뻤다. 외국에서는 공교육을 위하여 국가와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교육에 부는 청풍임에 틀림이 없다.
사회가 교사들의 기를 살리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교사는 가슴에서 우러난 열정과 친절로 학생과 학부모를 감동시켜 공교육의 르네상스가 새롭게 도래하기를 기다린다. 희망이 절정을 향해 너른 벌판을 달려가는 6월은 감동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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