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절 전후 ASF등 감염병 관리 철저히 해야
[사설] 명절 전후 ASF등 감염병 관리 철저히 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1.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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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인지 독감이 창궐하고 원인모를 중국발 폐렴환자가 국내서도 발생하는 등 눈 안오는 겨울철의 감염병 관리가 주의를 끌고있다. 이런 가운데 한강 이북으로 방어벽을 설치한 채 이남으로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온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확산우려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설명절 민족 대이동을 매개체로 자칫 감염확산이 우려된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고 감염경로 역시 찾을 수 없는 정부는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경기북부와 강원도 민통선을 기준으로 철망을 치는 등 야생맷돼지 이동을 차단해 왔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화천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자 정부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ASF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8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처음 확인된 지 100일 가까이 되는 가운데 화천에서는 이날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자체와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ASF 감염 개체 발견 지역에 설치한 1, 2차 울타리와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경기 파주∼강원 철원 구간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를 점검하고 울타리 내 수색과 포획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감염 개체가 발견된 지역과 매몰지 주변 토양, 물 등 환경 시료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야생 멧돼지 개체 수 조절 목표치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야생맷돼지가 돼지콜레라를 전파하는 유일한 매개체로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총력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민족 대이동이 확장되는 이번 설 명절이다. 인구이동이 잦아지면서 자칫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경우 그동안의 노력은 물론 다가 올 피해를 예측할 수 조차없게 된다.

맷돼지 사냥을 통해 포획된 맷돼지를 잠은 사냥꾼에겐 1마리당 20여만 원이 지급된다고 한다. 하지만 출몰지역이 매우 험준하고 위험한 곳이 많아 야생맷돼지를 제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포획, 수색, 울타리 설치 등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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