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욜로(YOLO)·요도(YODO)·그리고 소명
[양형주 칼럼] 욜로(YOLO)·요도(YODO)·그리고 소명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20.01.12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에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하던 중에 복도에서 지나가는 한 직원을 마주쳐서 물었다.

당신의 업무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이 직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I’m helping put a man to the moon). 

이 답변의 내용만으로 보면 이 사람이 아마도 컴퓨터 엔지니어나, 천체물리학자나, 우주선의 엔진을 만드는 엔지니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대답을 한 직원이 무슨 일을 하나 알아봤더니 뜻밖에도 미화원이었다. 

비록 미화원이었지만, 자신의 일이 단순히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이 팀 전체에 소속이 되어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깊은 의미를 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테두리 안의 좁은 시선을 너머 위로까지 향할 때 보다 심원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욜로(YOL O)고, 다른 하나는 요도(YODO)다. 

욜로(You only live once)는 ‘인생은 한 번 뿐이다, 실컷 즐기라’는 식이다. 

원래 이 표현의 시작은 애슐리 매디슨이라는 미국의 성인 만남 사이트의 광고문구에서 시작되었다. 문구는 다음과 같다.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Life is Short, Havae an Affair) 이 광고문구에 수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이 열광하면서 회원가입을 했다고 한다. 

인생이 짧으니 해보고 싶은 것 실컷 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욜로식의 인생관을 가지만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나오는 베짱이 같은 인생이 된다.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겨 보는 것이다. 인생이 덧없고 짧다고 생각하니, 쾌락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런데 요도의 인생관은 욜로와 정반대다.

이것은 ‘어차피 한 번 죽을 인생, 의미있게 살자’(You only die once)는 이다. 인생이 죽음 이후에도 그 영향력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니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위해 기꺼이 고생을 감당하고 열심히 수고하고 달려가는 것이다. 

2020년 새해 나는 무엇을 위하여 달려가는가? 어떤 의미를 추구하는가?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