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발 폐렴, 유사 감염병 예방 철저히 해야
[사설] 중국발 폐렴, 유사 감염병 예방 철저히 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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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다발하면서 관광 등 국내여행이 많은 한국에로의 유입지가 지자체의 비상거리로 등장했다.

당장 대전시는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유사발병원을 차단키 위해 24시간 응급대응반을 구성, 24시간 상시운영키로 하는 등 비상대응을 강화했다.

이번 폐렴은 중국 후배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집단발병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같은 증상의 환자가 확인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 국적의 한국 거주 36세 여성이 중국을 다녀오면서 감염됐지만 감염자는 이 질병이 신고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조처를 한 덕분에 격리와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방역당국은 일단은 사람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라 위기 단계는 ‘관심’으로 유지하고, 검역 강화 등 예방관리대책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국내발병환자에 대해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 검사에 주력하는 한편 출장 동반자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물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음성 판정) 외에 다른 8종의 병원체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 상태다.

원인모를 폐렴에 감염된 중국인은 모두 59명으로 이중 7명이 중증으로 이후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중국에서는 2002년과 2003년 대륙을 휩쓸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대륙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우리도 홍역을 치른 것은 마찬가지다. 메르스의 감염으로 2015년 한국은 초비상사태를 겼었다. 국내 최고의 대형병원중 한 곳의 방역망이 뚫렸고 이 질환으로 모두 1만6752명이 격리됐으며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당시의 허술했던 대응을 교훈 삼아 혹시라도 이번 질환은 물론 유사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 

가축의 경우 치사율 100%의 돼지콜레라로 알려진 바이러스가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진입하면서 차단방역에 비상인 상태에서 이번엔 구제역이 발생해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또 사람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는 등 겨울철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하루 24시간을 조심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더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돼지콜레라)과 인체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대규모 감염이 항상 상존한다는 점에서 당국은 물론 우리 개개인 모두가 위생준칙을 생활화하는 등 조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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