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자유한국당 오만과 만용, 끝을 모르는 지경”
민주당 대전시당 “자유한국당 오만과 만용, 끝을 모르는 지경”
“민주당 출신 영입은 한국당 ‘마케팅’… 시민 마음 돌리기 어려울 것”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1.1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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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식 로고.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13일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를 두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각종 개혁 법안들을 저지시키며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오만과 만용이 끝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이 위원장의 기자간담회 직후 논평을 내고 “국정 방해와 각종 불법, 편법, 꼼수를 동원해 개혁 법안 저지에만 골몰하는 자유한국당은 4‧15 총선과 관련해 근거 없는 정권 심판을 운운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근거도 없는 폭정을 어떻게 심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그간 한 행위를 보면 뻔뻔함이 극도에 달하는 오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면서 “현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폭거에 저항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부족함이 없지는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러한 민심의 요구를 실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의 방해와 다양한 불법, 편법, 꼼수로 공격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을 꾸준히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상황에 대해 ‘문재인 독재시대에서 국회는 마지막으로 남은 장악되지 않은 곳’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그 뿌리가 군사독재 시절부터 이어와 직전에는 그 자식까지 정권을 잡았던 정당에서 어찌 독재라는 말을 그리 생각 없이 운운할 수 있는지 그 뻔뻔한 만용에 혀가 내둘러질 정도”라며 “그저 안타깝고 기가 막힐 뿐”이라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 개인에 대해서도 “친박근혜계를 넘어 자칭, 타칭 ‘진박’으로까지 칭해졌던 인물”이라며 “박근혜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하나 없이 버젓이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언론의 표현을 빗댄 청와대 출신 ‘문돌이’ 비하와 ‘모두 낙선’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청와대 출신을 떠나 그 인물의 됨됨이를 보면 되는 것”이라며 “이런 선택과 평가는 유권자 고유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현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를 비판하면서도 이번 총선에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출신 30여 명이 출마한다”며 “다른 곳도 아니고 국민의 심판으로 탄핵을 당한 정권의 청와대 출신 인사의 대거 총선 출마는 과연 정당한 것인지 자문하는 것이 먼저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장우 시당위원장이 민주당 출신 전직 고위공직자와 시의원의 입당을 밝힌 데 대해서는 ‘마케팅’이라고 깎아내렸다.

시당은 “민주당의 가치와 기조에 반발해 떠난 인사들의 면면은 살피지 않아도 그 모양새가 뻔하다”면서 “국민적 지지기반이 약한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는 인사들을 굳이 ‘전 민주당 출신들’이라고 언급하는 다급한 심정은 다소 이해가 가지만 그런 ‘마케팅’으로 시민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통렬한 반성과 일하는 모습”이라며 “어깃장과 불법, 꼼수로 압축되는 그간의 행태에 뼈를 깎는 반성이 없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오만과 만용의 태도를 버리고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실현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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