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 대통령 기자회견 엇갈린 반응
여야, 문 대통령 기자회견 엇갈린 반응
"정국 구상 알리는 자리" vs "폭정 선전포고"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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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 다가간 진솔한 자리였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알맹이 없는 미흡한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상생 도약으로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신년 정국 구상을 국민께 좀 더 소상히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며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확실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깊게 공감한다"며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위한 국정운영 과제를 빠짐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국정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끝내 민심을 저버리고 임기 내 폭정 계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번 기자회견에 없는 것은 각본이 아니라 알맹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이 정권이 걷고 있는 국가 폭망의 길, 기획자는 누가 뭐라 해도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제발 잘못된 것은 그대로 인정하고 고쳐나가겠다 약속하시라. 이 쉽고도 정직한 길을 끝끝내 외면한다면 남은 것은 4월 국민의 심판 뿐"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면서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정치·경제·안보·외교를 파탄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문 대통령,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信念)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향후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힌 무난한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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