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평균 2배 달해
충남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평균 2배 달해
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최근 5년간 노면결빙 교통사고 통계분석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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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로 고속도로 연쇄추돌이 발생한 현장.​
​블랙아이스로 고속도로 연쇄추돌이 발생한 현장.​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작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40여 명의 사상자를 야기한 47중 추돌사고에 이어 지난 6일 합천에서도 41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두 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겨울철 도로 위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추운 날씨로 도로 표면이 얼어있을 때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면 결빙 현상은 겨울철 노면의 물기가 밤새 얼어붙는 새벽․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 교량 위, 상습 응달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러한 현상이 빙판길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차종별로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 50km/h에서 승용차의 경우 약 4배,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약 7배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최근 5년간(2014~2018년) 노면 결빙 시 발생했던 교통사고 치사율을 지역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충남도의 치사율이 5.58%로 전국 평균(3.04%)에 거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충남도 역시 빙판길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운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해 전날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비가 내렸는지 살펴야 하며 최대한 운전을 삼가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한 이유로 운전을 하게 된다면 평소보다 속도를 20%까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터널 출입구나 교량 위, 상습 응달지역,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때에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곡선 구간에서는 시속 40km가 넘으면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감속해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는 타이어 마모도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제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단 송인길 본부장은 “빙판길에서는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고 할지라도 차량을 완전히 조향하거나 제동할 수 없어 누구나 겨울철 노면 결빙구간을 통과할 때는 속도를 낮춰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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