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속도 붙나… 한국·새보수 '양당협의체' 구성
보수통합 속도 붙나… 한국·새보수 '양당협의체' 구성
하태경 "한국당과 통합 논의창구 출범… 당분간 비공개 활동"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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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협의체가 21일부터 가동되면서 삐걱대던 보수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오늘부터 당 대 당 협의체가 정식 출범한다"며 "새보수당은 당 대 당 협의체를 통해 양당의 통합이 혁신통합, 이기는 통합이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당 간 단일 공식창구가 출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비공개로 한다"고 설명했다.

양당 협의체 구성은 한국당이 전날 새보수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혁통위의 보수통합 가치 및 방향 논의,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신설 합당 로드맵 논의 등 양 갈래로 나뉘어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까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새보수당 정운천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만나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보수통합의 비전과 혁신방안 등에 통 큰 합의를 끌어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당이 '통합 후 신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총선 공천을 비롯해 이른바 지분을 둘러싼 갈등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첫 충돌 지점으로 꼽힌다.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논의가 진행되면) 신당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당의 지도체제나 선거 관련 사항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후 새 공관위 구성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최근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나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문제도 양당 간 통합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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