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갤러리아백화점 엘리베이터 사고, SNS가 뜨겁다
[단독] 갤러리아백화점 엘리베이터 사고, SNS가 뜨겁다
아이까지 갇힌 상황에 “이거 가봐야 되나”··· 출동 주저 '비난 봇물'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1.2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아백화점 홈페이지와 SNS 상황 캡처 화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갤러리아백화점 홈페이지와 SNS 상황 캡처 화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아이 포함 10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돼 SNS가 뜨겁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15분쯤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아 아이와 함께 갇히게 됐고, 긴급호출 통해 구조요청을 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울분을 토했다. 구조요청만 하면 조치가 이뤄질 줄 알았으나 갤러리아백화점 직원으로부터 “이거 가봐야 되나”라는 말을 들었고, 현장에 와서도 갇힌 사람들 상태는 확인조차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갤러리아백화점 직원은 괜찮은지 등 안부는 묻지도 않고 “지금 내릴 건가요, 아니면 수리 후 내릴 건가요”라는 말만 했고, 사람들이 빠져 나올 때서야 입구에서 사과한 게 전부라는 것.  

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 부모는 “엘리베이터 내에 긴급 연락 시스템으로 갤러리아백화점 직원과 연결해 조치를 받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자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안 오면 어쩌나 하는 심정이 들면서 아이가 잘못될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당시 아이를 위한 생각뿐이었다”면서 “혹시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모차를 한쪽 구석에 자리하게 하고 온 힘을 다해 유모차를 잡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시민들과 SNS 누리꾼들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갤러리아백화점 대응을 성토하고 있다. 이 중에 일부는 “서비스도 엉망”이라며 갤러리아백화점 시스템 자체를 꼬집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들 지적을 보면 “(대응)제대로 안하나” “이런 일이?” “이야기 듣고 헉 했던 이슈에요. 참 신고할 때도 녹취를 해야하나... 에휴, 실망스러운 대처네요” “울 엄마 갤백만 갔는데 이제 못 가겠네...” “안그래도 가운데 쪽인가 엘베가 몇 달 전부터 소리가 덜컹 이상했는데 문제가 있었네 아무 일 없어 그래도 다행이네요” “그때 우리 이상하다한 거 이거인 듯” “가면...서비스도 엉망입니다. --” “내가 언제 한 번 사고난다했지” “이럴줄 알았음 거기 어떤 엘베 1개가 설 때 엄청 덜컹거리던데 무서워 죽는 줄” 등이고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영업지원팀 B팀장은 “이번 같은 상황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이 있고 직원들로부터 그 매뉴얼대로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고객이 주장하는 그런 말은 할 수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CCTV 확인 결과 음성 확인이 안 돼 (고객이)주장하는 내용이 잘못됐다고 분명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나서는 고객들에게 고개 숙이며 인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직원 주장이 맞다고 본다”며 제보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B팀장은 현장 취재 기자로부터 고객 주장이 왜 거짓이라고 주장하는지 수차례 걸쳐 질문을 받고도 ‘고객 제보가 잘못됐다’는 같은 말만 반복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