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한 폐렴에 대국민 메시지…"과도한 불안 자제"
문 대통령, 우한 폐렴에 대국민 메시지…"과도한 불안 자제"
"설 연휴 긴장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체계 가동"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1.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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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에서 세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공항·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이 이어질 수 있으니,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3명의 상세 정보 및 바이러스 확산 단계 등을 보고하며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고 한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며 의료인 스스로도 보호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배려를 요청했다. 

이어진 정 의료원장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작년 설 연휴 중 발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과로사를 언급하며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안이 누그러질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하고, 범부처 협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료원장은 설 연휴 비상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검사역량을 확보하고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면밀한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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