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법안 하나라도 더 처리해야"… 한국당 "경제 좀 살리라는 게 민심"
민주 "민생법안 하나라도 더 처리해야"… 한국당 "경제 좀 살리라는 게 민심"
27일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설 민심 보고… 총선 박차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1.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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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들 모두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 당이 파악한 설 민심 동향을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를 열고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 먼저였다"며 "국회에 쌓인 수많은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해 고단한 국민의 삶에 힘을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한 설 명절이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소집을 다시 모든 야당에 요청한다"며 "시급히 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고 했다.

그는 "또 하나의 민심은 검찰의 일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란 것이었다"며 "이제는 검찰과 법무부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치권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시시콜콜 정치권이 개입해 논란을 부추기는 건 시대착오적 검찰 정치의 연장선이며 비정상의 정치"라며 "야당도 검찰 대행 정당 행세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야당의 검찰 편들기 정치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총선은 정책 경쟁을 벌이는 민생 총선이 돼야 한다"며 "유능한 민생 해결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당도 모든 것을 반대하며 박근혜 정권 시절로 돌아가자는 퇴행적 비토 공약이 아닌 민생공약으로 경쟁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선 "당정은 관광을 포함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그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과감한 경제 대응 정책을 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휴 기간 만나는 사람마다 살기 너무 힘들다,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고 했고, 몇몇 분들은 4월 달에 반드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해서는 좀 더 세게 잘 싸우라는 분발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런 국민들의 설 민심을 잘 새기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전인 23일 청와대가 검찰 2차 대학살을 자행했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였다"며 "두 번에 걸친 대학살로도 불안했는지 이 정권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불구속 기소에 감찰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치졸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검찰학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 생각"이라며 "현재 숫자가 부족해 특검을 저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 검찰을 학살한 이 정권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참여한다. 28일 첫 회의를 열고 29일에는 법사위를 열어 긴급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우려와 관련해선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사안을 다룰 TF를 신상진 위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외교통일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다. 또 보건복지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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