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학병원들, 우한폐렴 비상… 병문안 전면 통제
천안 대학병원들, 우한폐렴 비상… 병문안 전면 통제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내원환자 선별진료 등 다양한 선제적 예방조치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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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  출입구에서 병문안 통제와 열감지기 소지하고 검열나선 단국대병원.
입원실 출입구에서 병문안 통제와 열감지기 소지하고 검열나선 단국대병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천안시 소재 대학병원들도 비상이 걸렸고, 중국 우한폐렴 감염예방 위한 병문안 전면 통제를 시작했다.

선제적 대응은 단국대병원이 먼저 시작했다. 단국대병원은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병문안을 부분 통제하기 시작했고, 27일부터는 전면 제한에 들어갔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도 26일부터 중국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섰다. 

단국대병원은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와 입원실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건물 출입구를 봉쇄한 상태다. 

또 입원실과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로비 입구 등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거나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입원이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모든 환자에게는 사전에 연락을 취해 중국 방문 여부를 포함해 발열 및 호흡기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선별진료를 위해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선제적 예방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메르스 사태 때처럼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면회객의 병실 출입은 일체 금지하고, 중환자실 면회도 1일 2회에서 1회(오후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로 줄여 시행하고 있다.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 출입구도 봉쇄했다. 본관의 경우 입원환자 필수 보호자와 교직원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별관, 신관, 암센터 현관에서는 병원 교직원을 포함해 환자와 내원객 모두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외래진료관의 주출입구인 2층 현관 앞에는 환자분류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의심환자 선별과 안전 진료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선제적 예방조치들을 취했다.  

한편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환자로 의심되는 한 중국여성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열을 무사통과한 일화가 SNS에 올려져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자신을 우한폐렴 환자라고 소개한 해당 여성은 해열제를 먹고 일시적으로 열이 내리자 무사히 출국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프랑스에 입국해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는 내용으로 사진을 함께 올려 놓았다. 

해당 게시글은 SNS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검역을 시행 중이라는 중국 입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 됐다. 이번 일로 해당 여성이 방문한 프랑스를 비롯해 같은 방법으로 입국 가능성이 있는 모든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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