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총선정국… 신종코로나·검찰인사·미투 공방
달아오르는 총선정국… 신종코로나·검찰인사·미투 공방
민주 "예방에 불신·공포는 위험" 한국 "정부대응 미덥지 않다"
보수야당, 검찰인사 공세 계속… 민주 영입인사 미투 논란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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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명절 연휴가 끝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검찰 인사 문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의 미투 논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놓고 초당적 대응을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부의 대응을 의문시하는 야당의 태도를 문제 삼은 반면 야당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 대상이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며 "예방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을 요청한다"면서 "정부 방역 체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 정부의 확립된 대응 체계에 일사불란하게 뒷받침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 할 친구"라면서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3·4번째 확진자는 모두 입국 시 공항 검역 시스템을 무사통과했다"면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미덥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 간의 여러 왕래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하에 필요하다면 출입국 금지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오신환 공동대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검찰보복인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오신환 공동대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검찰보복인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야당은 이날도 검찰의 최근 인사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문제 등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고위 간부에 이어 후속 인사에서도 정권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중간 간부가 교체된 것을 '검찰 대학살'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한편, 최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 총장의 기소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최 비서관이 지난 23일 자신의 기소에 대해 "쿠데타"라면서 "관련자를 모두 고발해 직권남용이 어떤 경우 유죄로 판단되는지 보여주겠다" 등의 입장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공직기강비서관 완장값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이분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 수가 없다"면서 "일개 비서관이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기강이 문란해져 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동안 청와대 비서관이 기소되면 옷을 벗는 게 역대 모든 정부의 관례였다. 그런데 최 비서관은 버티고 있다. 한술 더 떠 공수처가 생기면 검찰을 수사받게 만들 거라 큰소리치고 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윤 지검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새보수당은 "문재인 정권은 권력에 취한 나머지 자신들이 영원한 권력이라 착각하며 미친 칼춤을 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야권은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자 이를 일제히 맹비난했다. 원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일관된 인재상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DNA에는 겉은 바른 사람이듯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있는 '겉바속썩'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무엇보다도 이런 인사를 버젓이 영입 인재로 내세운 민주당의 검증시스템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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