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칼럼] 시련의 해, 시련의 계절… 바람이 매섭다
[김인철 칼럼] 시련의 해, 시련의 계절… 바람이 매섭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1.2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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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이 시작되자마자 안팎으로 몰려드는 시련에 당혹스럽다.

4월 총선을 앞둔 빅뱅의 정치권이 잿밥에 몰두하는 동안 중국발 악마의 발톱이 한국민을 위협하고 맹방국가라는 미국은 집요하게 자신들의 용병기용에 대한 돈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돈을 내라'는 트럼프는 한국에 배치된 모든 무기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을 위해 사용한 댓가를 노골적으로 요구중이다. 장사치나 하는 그 모습이 트럼프답지만 미국민의 얼굴에 분탕질을 하는 것을 그는 모른다.

왜구가 침탈하고 중국이 한반도를 유린했던 수많은 역사적 시련기가 경자년에 속해 있으니 연초부터 한국의 국운을 시험하는 거센 폭풍우가 심상치 않다.

1960년 4.19 학생의거 및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윤보선 대통령 취임. 부산 국제시장에 대화재. 1972년 박정희가 제8대 대통령에 취임, 유신헌법을 공포했고 1996년 최초의 복제 포유류인 양 돌리가 태어났다. 

1900년 경자년에는 조선의 끝물시기로 서울에 처음으로 가로등 3개가 등장한 때다. 몇 년 안가서 조선은 일본의 먹이가 됐다. 또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고 1636년 병자호란이 발생한 해다.

2020년 올해.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해 중국 영토가 쑥대밭이 되고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공산당정부는 이번에도 사스때처럼 봉쇄와 축소로 급급하다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중국발 전염병이 창궐해 한국민을 위협하는 올해도 경자년이다. 

중국은 전염병이 급기야 중국 전역으로 퍼진 연후라야 부리나케 대응을 지시했지만 엎지러진 물이 되고 있다. 치료하던 의사가 죽고 감염자가 몰려든 병원엔 감염자끼리 추가 감염이 발생하면서 아수라장이다.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때가 늦은듯하다. 이번 난리로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우한의 인구는 1100만이다. 서울 크기의 4배나 되는 그 곳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에 자리하면서 질곡의 중국역사를 겪어 온 현장이다. 그런 우한에서 발생한 고전염성 바이러스가 이미 15개 국가로 확산하고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괴질로 무고한 국민들이 수없이 죽어가는 가장 큰 책임은 정치적 판단잘못이 원인이다.

한국도 비상이다. 4명의 확진자가 나오고서야 비로소 대응책을 짜느라 분주하다. 너무 늦은 게 아니면 좋겠다. 무증상자 2명이 거의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고 나서야 심각성을 깨닫는 정부라면 무언가 한참 부족해 보인다.

정치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 잘난 목소리로 상대를 잡아먹을 듯 포효(?)했던 날카로운 험담도 이번 괴질 앞에서는 조용하다. 이유가 궁금하다.

누군가 해외 장기채류하다 돌아와 이제 내가 이 당을 이끌겠다며 나가라 했다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혁신을 들먹이며 찾아온 기득의 정치인. 그가 창당했던 정당을 돌연 내어달라면 지금의 지도부가 곱게 수락할까. 혁신과 썩은 정치를 도려내겠다고 일갈했던 어느 정치인은 그렇게 도적질하러 다시 정치권에 들어왔을까 싶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떤 현란한 이슈가 또 이들을 끌고갈 지 알수는 없지만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민생에는 관심이 아예 없어 보인다. 그러는 사이 심판의 날은 다가오고 있다. 마찬가지다. 국민들에겐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관심이 없는 분야가 정치분야다. 그들의 계절이 왔으나 정작 축제장에는 관객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정치권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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