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당 재건 꿈 접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당 재건 꿈 접었다"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 필요… 안철수의 길 지켜봐달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1.2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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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지 열흘 만으로 신당 창당 등 독자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손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안 전 의원은 "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고,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소속 의원 개개인의 높은 역량은 기성 정치질서에 묻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실현되고, 민생과 국가미래전략이 정치의 중심의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한국사회의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게 주어지고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며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나갈 수 없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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