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와 목회환경, 변화 인식 및 전략적 대처 필요”
“급변하는 사회와 목회환경, 변화 인식 및 전략적 대처 필요”
예장합동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미래전략세미나’ 개최
이승희 목사, 전문가 집단 구축과 장기 정책 추진 필요성 강조
소강석 목사 “전략적으로 사회 각 분야에 기독교 입장 반영시켜야”
  • 송상원 기자
  • 승인 2020.0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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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박병호 목사)는 30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에서 ‘교단 리더그룹 초청 미래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하며 미래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것인지 고찰하기 위해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자의 관점과 미래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대응전략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직전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교단 교회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전략’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목회환경이 변한다는 말이다. 목회환경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면 교회도 목회자도 바보가 되고 총회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어제와 같은 삶을 살면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총회도 어제를 뛰어넘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이 필요하고 실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교단의 인적 자산인 실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 직군별, 직능별 전문가 집단을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목사는 “총회가 눈앞에 당면한 문제에 급급하다보니 장기적 정책을 다루기 어렵다”면서 “총회 결정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소강석 목사(부총회장)는 ‘교단 교회의 대사회적 미래 정책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내가 총대로 25년 이상 총회를 출입해보니 총회가 내부 운영에만 치중하고 교회의 대사회적 현안이나 미래 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관심이 없다.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총회가 미래 정책과 전략을 마련하고 대사회적 공적 사역을 전개하며 교회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사역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정부, 국회, 언론,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 맞춰 기독교정책을 펼쳐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및 정부 간 소통 채널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동성혼 법제화’ 같은 반기독교적 악법을 규탄하고 기독교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되게 해야 한다. 또한 언론에도 관심을 기울여 일간지 및 교계 언론과 적극 소통하며 언론 사역에 대한 지원과 참여를 늘려야 한다”면서 “이외에도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기독 문화 확산에 힘쓰며, 교육부와 기독사학 및 교단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대사회적 정책 개발과 전략을 실행하는 총회 산하 위원회들을 통합해 역량을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예장합동 교단이 연합기관의 중심에서 힘을 결집해 대사회적 대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정용덕 박사(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와 서용석 박사(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다가올 미래 사회의 특징을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린 예배는 김용대 목사(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김대훈 목사(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총무)의 기도에 이어 김종준 총회장이 말씀을 전했다.

김종준 총회장은 “모세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과 여리고 성을 정탐하고 정복 전쟁에 대비했던 것처럼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에게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와 함께 미래에 대해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미래라는 새로운 땅을 향해 나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무 최우식 목사는 격려사를 했고 예배는 이승희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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