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임계점이 이르기전에
[양형주 칼럼] 임계점이 이르기전에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20.02.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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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지역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폐렴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전염성이 2002년에 일어난 사스보다 10배는 빠르다. 결과 또한 치명적이다. 이번에 일어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는 모두 중국에서 일어났다. 왜 이런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독 중국에서 일어날까?

먼저, 기후다. 전에 사스가 일어났던 중국 광둥성이나, 이번에 우한폐렴이 일어난 후베이성 우한시 모두 기후가 따듯하고 비가 자주내리는 습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째, 중국의 먹거리 문화다. 이들은 못 먹는 것이 없다. 닭, 오리, 개구리, 뱀, 개, 원숭이, 전갈, 지네, 고슴도치, 악어, 박쥐 등등 모든 것이 다 먹거리다. 참고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와 염기서열이 89.1% 일치한다고 한다.

셋째, 위생개념이다. 이들은 대형마트 같은데서 깔끔하게 포장된 고기를 믿지 못한다. 신선한 고기, 좋은 고기는 살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주로 살아있는 것을 그 자리에서 잡아서 먹는 문화가 많다. 

결국 오랫동안 계속 되어왔던 중국의 환경과 문화와 의식이 이런 전염병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치명적인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그런 치명적 질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과 문화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어느 순간 나타난 것이다. 

얼음덩어리를 집으로 가져왔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 집안에 온도가 0도 이하면 얼음은 좀처럼 녹지 않는다. 그런데 집안에 보일러를 가동하고 실내 온도가 0도가 넘어가면서부터 얼음이 갑작스럽게 녹기 시작한다. 영하 1도까지는 아무 변화가 없다가 0도가 되고 1도가 되면 그때부터 신기하게도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임계점에 이르기까지는 아무 변화가 없다. 그러나 그 임계점을 넘기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 급속도로 변화가 시작된다. 변화는 항상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거대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임계점을 넘기기 전에 이런 위험요소를 알아차리는 것이란 결코 쉽지 않다. 정말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위기가 덮친다. 성경에는 풍요롭고 부요한 한 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이 잘 되었는지 곳간을 확장하고 여러 해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자산을 준비하여, 먹고 마시고 즐기려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그의 영혼은 위기의 임계치를 넘기고 있었다. 

하나님은 부자의 영혼을 오늘 밤에 도로 찾겠다고 하신다(눅 12:19). 내 영혼을 갉아먹는 영혼의 위험요소들은 무엇인가? 임계치에 이르기 전에 내 영혼과 내 삶의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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