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앞두고 무당층 증가 걱정해야
[사설] 총선 앞두고 무당층 증가 걱정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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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심상치 않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할것없이 모두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무당층(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계층)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는 여당지지자도 줄어들고 야당지지자도 줄어들면서 무당층이 늘고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실망이 늘고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선거를 코앞에 둔 정당들의 분발과 함께 현실정치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한국사회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이후 보수정권에 대한 실망과 국가운명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우려와 반목이 고착화되면서 극단적 지지성향이 늘어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국민갈등이 길어졌다.

나아가 국민들은 새로운 정권이 보다 발전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고착화 된 사회를 좀 더 밝게 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금 정권의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눈만 뜨면 상대를 헐뜯고 험담하면서 차마 국민들조차 부끄러울 정도의 저급한 정치수준을 보이며 실망을 안겨왔다.

우여곡절 끝에 20대 정기국회를 끝으로 4월 총선을 향해 정치권의 심판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미완의 법개정으로 여전히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국회문턱에 걸려있고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요구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정치권은 선거준비와 남은 20대 국회 정리 그리고 국가적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등 쉽지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총선까지 두달반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정치권들의 수혈경쟁이 불붙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검증탓에 흠집있는 후보 발표 등 부작용도 드러나면서 국민적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공약도 주춤할 수 밖에 없을 터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에서는 후보결정과정을 앞두고 공약발표도 하나씩 나오고는 있으나 국민적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찌보면 무당층의 증가가 이같은 수준이하의 정치력에 실망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렇더라도 국민들은 누군가는 뽑아야 하는 것이 선거다. 그러니 정당들도 이제 진정한 국민의 정치인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
인기에 영합하고 당선부터 되고보자는 식으로 선거에 임한다면 매서운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바른 자세로 선거와 국정에 임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다가오는 총선이 공동체의 다양한 과제를 잘 짚고 설득력있는 해결 방안을 들고나와 희망을 주는 정당들의 정책선거 한마당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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