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주여성'-한국 '여성 법조인 7인'-새보수 '김웅 전 검사'
민주 '이주여성'-한국 '여성 법조인 7인'-새보수 '김웅 전 검사'
여야, 총선 70여 일 앞두고 인재 영입 박차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2.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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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은 4일 일제히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을 영입했다. 민주당의 16번째 영입인사다. 올해 44세인 원 회장은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현지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 한국으로 온 결혼이주 1세대다.

민주당은 "원 회장은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한국당은 이날 9번째 영입인재로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명을 영입했다. 7명 중 전 변호사와 유정화 변호사는 당내 활동 이력이 있다. 나머지 5명은 신규 영입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성희롱 의혹 대학교수의 해임 불복 사건에서 대학 측 변론을 맡아 대법원이 '성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해 대학 측 승소 판결을 하게 한 법조인이다. 이혼 후 양육비를 주지 않는 과거 배우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이끈 홍지혜 변호사도 포함됐다. 

한국당은 "이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켜나가는 워킹맘이자 가족·여성·아동·학교폭력 등 실생활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법률 전문가"라며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다. 김 전 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김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다. 사표는 전날 수리됐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검사 영입 행사를 열어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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