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비상행동 제안" vs 한국 "중국 눈치만"
민주 "국회비상행동 제안" vs 한국 "중국 눈치만"
신종코로나 정부 대책 놓고 이견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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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제한 조치'가 4일 새벽 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정부 대책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앞으로 2주가 중대 고비로, 신종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회 비상행동을 제안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단언할 수 없지만 앞으로 보름이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시간"이라며 "정부의 비상한 대응과 함께 국회의 총력 대응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가 전날 2월 임시국회 개최를 합의한 것과 관련, "국회를 빨리 연다는데 모두 동의한 만큼 조속한 의사 일정 합의를 촉구한다"면서 "상임위를 열고 국민의 불안을 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무증상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감염 관리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방역물품이 우선 지원되도록 취약계층에 대해 보건복지위에서 점검하고 필요하면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신종코로나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총선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성사시켜 그 바람으로 총선을 이기려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 계획이 우한 폐렴 때문에 망가지니 중국에 대해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애초 3월말 또는 4월 초로 점쳐졌던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이 우한 폐렴 확산으로 6월께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자신들의 정치적 계략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은 아예 뒷전"이라며 "이런 몰염치, 국민 무시를 국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지금 국민은 시 주석이 5월에 올지, 6월에 올지 관심 없다"며 "지금 우한 폐렴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집중대응하고 있는데 방한이 6월로 연기됐다는 이런 발표는 뭐 때문에 발표하는지 잘 모르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진핑 방한 관련 입장을 정하라"고 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당의 신종 코로나 관련 입국 금지 주장을 왜곡했다며 "한국당의 명예를 훼손한 허위사실이다.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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