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협회, 신종코로나 사태 속 회장 이취임식 강행 '빈축'
대전미술협회, 신종코로나 사태 속 회장 이취임식 강행 '빈축'
대부분 마스크 착용 안하고 행사 참여… 당초 예정시간도 넘겨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0.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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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각종 모임이나 행사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미술협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대전미술협회는 3일 오후 3시 시립미술관 1층 대강당에서 전임 이영우 회장(18대)과 신임 라영태 회장(19대)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회원을 비롯해 기관장, 시민, 문화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대전시립미술관측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했으나 사진판독 요원 14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시는 대전방문의 해 2년 차를 맞아 각종 행사를 준비했으나 이번 우한 폐렴사태로 연기하거나 취소를 한 상태며, 5개 구청 역시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구는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10개의 발대식을 취소했다.

대덕구도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취소했으며, 특히 중구와 유성구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자치구가 마련한 각종 행사도 전격 취소한 입장이다.

미술인 A씨는 “한국미협 인준을 거치고 이·취임식을 갖는 게 관례다. 더군다나 비상시에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 미협측의 경솔한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사회자의 언행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회자는 행사 직전 “대전시의 권고로 행사시간을 축소 진행한다”고 양해를 구해놓고도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30분을 진행했다.

이에 참석자들 중 많은 사람이 불만을 터뜨리고 자리를 뜨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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