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출범… 민주 "코미디 같은 정치"
한국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출범… 민주 "코미디 같은 정치"
4·15 총선 도입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응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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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선교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선교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에서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박완수 사무총장, 조경태·김광림·김순례·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당 대표로 한선교 의원이 추대됐다. 조훈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김성찬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이다. 

미래한국당 출범에 더불어민주당은 '코미디 같은 정치'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정치적 계산과 꼼수만 난무하는 정치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스러울 뿐이다.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미래한국당은 페이퍼 정당, 유령 정당, 꼼수 정당, 위성 정당, 속임수 정당 등 갖가지 평을 듣고 있는데 우리 정치사에 대단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민주적 정치 역량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사실상 정계 은퇴인 것처럼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 선언을 했던 한선교 의원의 눈물은 국민 눈속임을 위한 '악어의 눈물'로 확인됐다"며 "각종 막말로 국회를 혼탁하게 만든 한 의원이 대표를 맡게 된 미래한국당의 미래 역시 혼탁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그동안 위성, 꼼수, 위장정당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는데 여기에 쓰레기정당이란 비난까지 자초하는 꼴"이라며 "한국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정치 수준과 상식에 맞는 정치 영역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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