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 원부자재 긴급통관 총력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 원부자재 긴급통관 총력 지원
관세청,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체 지원 위한 업계 간담회 개최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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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환 관세청장은 11일 오전 무역협회에서 피해산업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종별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신속통관 대체선 발굴 세정지원등을 논의했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11일 오전 무역협회에서 피해산업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종별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신속통관 대체선 발굴 세정지원등을 논의했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관세청은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산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위생용품 등 제조기업 및 주요 산업별 협회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노석환 청장은 간담회에서 업종별 통관 애로를 청취한 뒤 적극적인 관세행정 지원조치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노석환 청장은 인천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납품업체인 ㈜경신을 방문해 현대·기아 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부품공급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통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 기업 및 산업별 참석자로부터 다양한 어려움과 건의가 쏟아지자 노 청장은 사안별로 적극적인 관세 행정상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현지 통관 및 물류 지연 특히, 2월 10일 이후 공장 재가동으로 물량 급증에 따른 중국 공항만의 수출통관 지체와 함께 제3국으로 수입선 대체로 인한 통관 애로를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노 청장은 중국 세관 당국에 신속통관 협조서한을 보내는 한편, 현지 관세관과 세관 당국 간 핫라인 등 양 채널을 활용해 중국 및 수입대체국의 수출통관 지연 해소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이 국내 제조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원부자재 수입 통관 시 국내 공항만 세관에서 신속통관 혜택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 청장은 24시간 통관체제 가동과 함께 중국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원부자재의 수입물량 일시 급증에 대비하여 인천공항, 인천항, 평택 등 세관에 ‘원부자재 긴급통관 지원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입물량 집중으로 공항만 내 하역 지체 및 보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항 후 터미널에 반입하지 않고 곧바로 제조공장으로 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항만 물류지체 해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수출입기업들에 대한 관세 등의 세정 지원을 요청하자 노 청장은 관세 납기연장‧분할납부, 당일 관세환급, 수입부가세 납부유예 등 세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관세조사, 외환검사, 원산지검증 등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상운송하던 원부자재를 긴급 조달을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운송한 탓에 20∼30배 이상의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관세납부액이 대폭 증가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우려에 대해 노 청장은 관세납부액 인하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최대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현지공장(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약 3700개)의 정상가동 조건으로 중국 지방정부 등이 제시하는 공장 내 방역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신속한 공급이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요청과 관련해서 그는 중국 현지공장 정상가동을 위한 위생·의료용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류심사 및 검사 없이 신속한 수출통관을 허용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노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 제조기업의 애로사항 발생이 본격화된 2월 1~9일 사이 관세청은 원부자재 수입 280건(중량 759t, 미화 1390만3000불 상당)에 대해 긴급 수입통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280건의 지원실적 중에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긴급 수입통관 지원 건은 245건 691t, 미화 1264만3000불 상당이다. 또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내 현지공장에 공급하는 보건용 마스크 46만9685개(45개 업체)에 대해 신속한 수출통관을 지원한 바 있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마치며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세행정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 수출입기업에는 원부자재 및 수출물품의 통관 물류 애로 및 건의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관세청에 지원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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