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전국 최초 폐쇄 지하보도 활용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양홍규 “전국 최초 폐쇄 지하보도 활용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2호 총선 공약 “방치된 지하보도 내 유휴 공간, 지역 문화 공동체 거점 지역 조성”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2.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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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규 예비후보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가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전국 최초로 폐쇄된 지하보도를 활용한 종합 마스터플랜인 ‘문화창작발전소’ 프로젝트를 2호 총선 공약으로 내놨다. 

현재 둔산 지역 만월, 평송, 둔지미, 둥지, 보라매, 정부청사 등 총 6개 지하보도는 폐쇄되거나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양 후보는 ‘문화창작발전소’ 사업을 통해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방치된 지하보도 내 유휴 공간을 지역 문화 공동체 거점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사업으로 ▲‘버스커 버스커’같은 버스킹이나 인디밴드 상설 공연장 ▲재활용품 악기 제작 공방과 연주 공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스튜디오 ▲언더그라운드 미술관 ▲이색 박물관 ▲만화 카페와 같은 작은 도서관 운영 ▲청년 창업 아지트 등 활용계획을 제시했다. 

최근 보행자 중심의 도로 개념이 도입되면서 지하보도는 이용자가 적어 우범지대로 전락하거나 폐쇄되는 등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대전 둔산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계단만 있고 경사면이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993년에 준공된 둥지 지하보도는 주 간선도로인 한밭대로를 횡단하는 입체화 보행시설로, 위치 특성상 지하 공동구가 통과하고 깊이가 매우 깊다. 이로 인한 이용자들의 통행불편 등으로 이용자 감소 및 범죄 취약지역으로 전락했다. 더구나 인근 도로 위에는 횡단보도가 있어 지하보도는 더 외면받고 있다. 이 때문에 둥지, 둔지미 지하보도는 폐쇄된 상태이며, 제법 규모가 큰 만월 지하보도는 이용자가 적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전 서구청에서는 타임월드 앞 네거리 지하보도에 미술작품 갤러리를, 2017년에는 갈마 지하보도에 벽화(어린 왕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그리기 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다.

양 후보는 이들 사업이 일회성이고, 대표적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미술작품의 경우, 미술 관련 단체와 협약을 맺고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해야 주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상식선이다.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예산은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이나 문화부의 ‘음악창작소’ ‘작은 미술관’ ‘마을도서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연중무휴,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 주체로는 관공서 보다는 ‘지역메세나 협의회’를 구성하거나, 서구문화원 같은 민간단체를 꼽았다. 탄력성을 기하고, 주민 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아무래도 민간단체가 참여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양 후보의 설명이다. 

특히 양 후보는 “지역 사회에서 활발한 문화복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된 재정 확보 채널이 필요하다”며 ‘대전 메세나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대전은 현재 메세나 협의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변호사와 대전시 정무부시장 시절부터 문화마인드를 강조해 온 양 후보는 “어둡고 침침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던 지하보도 시설을 활용해 바쁜 일상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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