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임시 격리' 우한 교민·체류자 193명 퇴소
아산서 임시 격리' 우한 교민·체류자 193명 퇴소
진영 장관,양승조 지사,오세현 아산시장 등 환송...16일엔 334명 퇴소 예정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0.02.1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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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퇴소하는 교민을 태운 버스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을 나서고 있다.[사진=유명환 기자]

[충남일보 유명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과 체류자 중 193명이 15일 임시 격리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퇴소했다.

2주간 격리돼 있던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정부합동지원단에서 준비한 대형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경찰인재개발원을 떠났다.

15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입소자 527명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자 173명 중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6명이 전날 받은 마지막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판정돼 이날 퇴소했다.

이어 16일에는 아산 시설에 남은 334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이들 334명은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 333명과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이다. 이들은 14일 최종 검체검사를 진행,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교민들은 퇴소일인 15일 오전 간단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정부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을 떠났다. 

환송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민들에게는 귀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렀으며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증명서가 발급됐다.

또 퇴소 후 상담이 가능한 전화번호 등 필요한 생활정보를 모은 책자가 제공됐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방역시설을 통과해 나오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서는 아산시 공무원으로 이뤄진 합창 동아리가 나와 작별의 뜻으로 애국가를 무반주로 불렀다. 주변에는 '귀가를 축하합니다', '꽃길만 가득하길',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인쇄된 현수막 수십 개가 달렸다.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진영 행안부장관, 오세현 아산시장이 경찰인재개발원을 떠나는 교민들을 한송하고 있다.[사진=유명환 기자]

아산을 출발한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해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간다.

이동 시에는 2개 좌석당 1명씩 않으며 이들의 수송을 위해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했으며 지역주민의 우려를 고려해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고 교민들이 내리는 구체적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퇴소한 교민에게 2∼3회 전화 연락을 할 예정이다. 추가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다. 전화 연락은 본인 동의를 받고 진행한다.

거주지가 마땅히 없는 퇴소자들에 대한 지원은 별도로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 귀국 여부도 퇴소자가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거처가 따로 없다는 교민들이 40명가량 있었으나 모두 개인적 사정으로 정부가 지원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교민들이 떠난 하루 뒤인 16∼17일에 퇴소한다.

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시설 건물 내외부 소독과 시설 내부 폐기물 처리·소각 등 환경정비와 방역까지 감독한 뒤 돌아가게 된다. 이들에게는 최대 6일간의 대체 휴가가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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