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 확산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정 총리는 "코로나 감염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우리의 감염병 치료와 대응 수준은 세계적인 만큼 정부를 믿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집단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달라"며 "불법적으로 집회와 시위를 감행하면 엄격히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의 밤늦은 담화는 이날 하루에만 추가 확진자가 229명을 기록했고, 전파 양상도 대구·경북 중심으로 발생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퍼지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불안감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늦은 시간이지만 담화문을 발표, 국민에게 직접 현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당부를 전했다.
정 총리는 특히 "특히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종교활동이나 집회 등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 정도 지난 이달 18일까지만 해도 31명에 그쳤지만, 20일 104명으로 늘었고 21일 204명, 이날 433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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