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하는 황운하 예비후보가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됐다.
황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1일자로 사실상 경찰직을 떠났다"며 "정부인사발령에 따라 현 직책인 경찰인재개발원장의 직위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법에 따르면 기소된 공무원에게는 직위를 부여하지 아니할 수 있다"며 "기소됐다고 반드시 직위해제 처분이 수반되는 건 아니지만 그럴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기소된 상황이라 재판 준비도 해야 하지만, 인재개발원장 직책과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매우 어색한 상황"이라고 했다.
황 예비후보는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황 예비후보는 "35년 경찰생활을 직위해제로 마감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의 치졸한 공격이 마침내는 저에게 큰 타격을 준 셈인데 정의가 패배하는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저의 선거출마와 선거운동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지만 결코 꺽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수난은 머지않아 영광의 상흔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