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론조사 결과 어디까지 믿어야 돼나
[사설] 여론조사 결과 어디까지 믿어야 돼나
  • 충남일보
  • 승인 2020.02.25 17: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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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를 믿어도 되나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중립의 입장에서 과학적인 최첨단의 기법을 동원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 여론 조사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믿음에 금이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은 자기들의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그 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전송하는 것이 허용되면서 풍속도가 바꿨다. 저마다 여론조사를 하면 1위라고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 후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꼬집기도 했다. 그래서 의뢰자의 입맛에 맞는 여론 왜곡이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정성 논란과 함께 유권자를 현혹하고, 선거판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모 여론조사 업체가 공직선거법 및 선거 여론조사 기준 위반으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로부터 15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문제의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의원 교체 관련 조사가 문제가 됐다.

여심위는 “여론조사는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조사 분석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는등 신뢰성 객관성과 관련된 4가지 조항을 어겼다고 판정했다. 

알고 보면 여론 조사 결과가 객관적이지도 않고 신뢰할 수도 없는 조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 업체는 문재인 정권 들어 여론조사와 관련해 모두 7번의 심의 조치를 받은바 있다.

문제는 이런 의심이 해당 여론조사 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여론조사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신뢰도가 떨어질 것 같아 철저한 반성이 촉구된다. 물론 미국의 주류언론들도 대통령 선거 결과가 투표일 전날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율을 80%이상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가 댔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도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부결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실은 반대로 나타났다. 이처럼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와 관련, 대형 여론조사 기관들이 실제 투표 결과와는 너무나 다른 엉터리 예측을 내놓기도 해 신뢰를 떨어 트렸다.

‘여론조사를 믿어도 될까’, “온도계는 기온을 재는 도구일 뿐, 온도계가 기온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론조사 내용과 투표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왔다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여론조사 업체는 “고장난 온도계”라는 별병이 그래서 붙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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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20-02-25 17:51:14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는 사람의 의견 어디까지 믿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