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유물 기증' 조진형 선생에 감사패 수여
대전시립박물관, '유물 기증' 조진형 선생에 감사패 수여
박물관 개관 1991년부터 소장 유물 148 점 기증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0.0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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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지난 1991년 대전향토사료관 개관 이래 개인 소장유물 148점을 꾸준히 기중한 조진형(71세) 선생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26일 대전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조진형 선생 선대는 원래 함경도 북청(北靑)에  살다가 조선후기에 진잠으로 이주한 한양조씨 집안으로,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북청 지방 관련 자료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당시 사족(士族)의 존재와 시대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들이다.

기증받은 유물 중 함경도에서 함흥의 문회서원(文會書院)과 함께 대표적인 서원이던 노덕서원(老德書院) 망기(望記:어느 직책에 적합한 인물을 천거할 때 사용한 문서)는 기증자 선조와 관련된 문서이자 함경도 지역의 대표 서원을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다.

아울러, 1736년(英祖 12) 북청부사(北靑府使)가 발급한 차첩(差帖:조선시대 관아의 장이 무록직(無祿職)의 속관을 임명하면서 발급하는 문서)부터 1867년(高宗 4)까지의 차첩은 시대별 문서 양식 변천 과정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사료가 된다.

이외에도 북청부(北靑府)에서 발급한 호구단자를 비롯해 민화(民畵)나 문자도(文字圖) 밑그림 등은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자료로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가족 관계와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역사 자료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윤환 관장은 “기증된 유물은 자료의 중요성을 감안, 향후 전시·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개인 소장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일반에 공개해 사회에 환원하는 시민 소장 자료 기증, 기탁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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