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신천지인들은 코로나19를 어떻게 여길까?
[양형주 칼럼] 신천지인들은 코로나19를 어떻게 여길까?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20.03.0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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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국이 공포로 얼어붙었다. 그런 가운데 신천지 신도들은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사회 곳곳에 신천지임을 숨기고 들어가 있다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천지인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어느정도의 심각성을 갖고 대할까?

첫째, 이들은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자신이 영생을 약속 받은, 조만간 1-2년 안에 제사장이 될 택함 받은 특별한 사람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제사장이 된다는 것은 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이들이 곧 순교자의 영들과 신인합일을 이루어 영생불사(靈生不死)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는 존재가 됨을 의미한다. 

이런 확신을 갖고 있기에 상당수 신천지 인들은 제사장이 될 자신들에게는 죽음도차도 피해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무모한 확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와도 죽지 않으리라는 견고한(?) 믿음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이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를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는 마귀의 시험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내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이번 사태를 ‘신천지의 급성장을 막기 위한 마귀의 짓’이라고 규정한다. 

이 메시지를 받은 신천지인들 또한 이번 사태를 마지막 때 마귀의 시험이라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지금 새 하늘 새 땅이라 믿는 신천지는 아직 구원노정에서 완성되지 않았다. 

완성되려면 신인합일이 있어야 하는데, 그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에 그때까지 마귀가 어떻게든 흔들려고 마지막 발악을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이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왜? 마귀의 시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라지로 떨어져 나가면 안 된다. 더욱 열심을 내어 알곡이 되어야 한다. 

차짓해서 배도자가 되면 큰일난다고 생각한다. 배도자가 되면 영생을 잃고,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기 쉽다. 오히려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것을 숨기고서라도 더 열심히 제사장이 되기 위해 남은 힘을 쥐어짜 포교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들어 속속들이 포교 활동을 격려하는 비밀 메시지가 돌아다니는 정황이 SNS상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이를 암시한다. 

바른 신앙, 바른 교리, 더 나아가 바른 신학위에 우리의 신앙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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