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료진과 시설확보 탄력운영이 필요하다
[사설] 의료진과 시설확보 탄력운영이 필요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3.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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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들의 병원시설 치료가 어려움을 더하면서 병원을 못가 숨지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의료당국이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국내 코로나 19 감염확산이 대유행(팬데믹)상황으로 확산되면서 턱없이 모자라는 의료진과 병상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다. 이로 인해 70대 확진자가 병원을 가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병상확보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19는 감염으로 인한 병보다 감염 그 자체로 밀려드는 공포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심리상담치료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마 고령자 사망은 면역체계가 약하고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경증의 감염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사망일 수도 있지만 감염 그 자체가 가져다주는 공포감은 실제 상상이상으로 본다.

현재까지는 대구와 경북에 집중된 감염확산세는 너무 급속한 감염속도때문에 일시에 급증하는 환자를 돌볼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수도권 등 인구밀집지역으로 확산이 될 경우다. 수도권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대구처럼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경우 지금보다 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지도 알 수 없다. 

이런 병상부족으로 인한 기회제공의 어려움으로 질병당국은 경증과 중증을 구분해 별도격리하도록 차등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증환자에 대해서도 아산병원과 삼성병원 등 대형병원의 의료인력이 투입되고 협진을 확대하면서 치료효율도 넓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급조된 병상을 만들더라도 환자를 충분히 돌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이것도 문제가 만큼 지역의료기관들의 협조도 적극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국민적 협조 또한 절실한데 재난에 대응하는 협조체계 마련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대구를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전국 의료진들의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임관하는 간호장교들까지 대구로 집중되면서 군의료지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초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것도 군의 역할이 그만큼 지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화급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넘쳐나는 환자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자라는 병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다.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되는 환자들이 느낄 불안감을 고려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기를 바란다. 환자들이 정부의 세심한 배려와 국민의 따뜻한 시선 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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