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불편 국민께 송구… 24시간 긴급 체제"
문 대통령 "마스크 불편 국민께 송구… 24시간 긴급 체제"
3일 국무회의 주재 "국가전체 감염병과 전쟁"…"30조 원 직간접 재원 투입, 성패는 속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3.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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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대한 국면이다. 신천지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며 "대구 경북의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인정하듯 필요한 만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강화해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치료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많은 인원을 검사하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지역 감염을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마스크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물량 확대 지원 △공평한 보급방안 강구 △공급상황 투명한 홍보 등 3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투자와 소비,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충격이 글로벌 경영 위기 이후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야말로 비상경제시국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긴급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종합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 거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추경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대책에 3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 투입에 공감하는 만큼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 안전과 경제 활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논의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도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부처에 특별히 당부한다.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대본의 콘트롤타워 역할에 더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가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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