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총선 후보들 기자회견 취소... 박완주 후보만 강행하다 늦은 취소 논란
천안 총선 후보들 기자회견 취소... 박완주 후보만 강행하다 늦은 취소 논란
지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속출 속 감염자 가짜뉴스 등 빈축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3.03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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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9일 총선 출마자들 예약된 기자회견 취소, 2일 오전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 기자회견 강행, 3일 오전 기자회견 취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왼쪽부터 29일 총선 출마자들 기자회견 취소, 2일 오전 박완주 후보 기자회견 강행, 2일 오후 5시 기자회견 취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이 3일 기자회견을 예약한 일로 부정적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5일에는 코로나 감염자 가짜뉴스를 퍼트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26일 기사 박완주 의원, 코로나19 가짜뉴스 퍼트려... 페이스북에 "천안 확진자 5명" 참조)

여·야 모든 정당 총선 후보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고, 천안 지역 감염자가 속출하자 예약했던 기자회견을 앞 다퉈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장감이 커져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들과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까지 긴급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마자들은 문진석 천안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대면접촉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고 심지어는 선거사무소를 잠정폐쇄하겠다는 후보마저 나왔다. 

반면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는 총선을 겨냥한 입장 표명과 공약발표 기자회견에 집중하고 있다. 

총선 후보들은 모두 기자회견을 취소했지만,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만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예약하고 취소하지 않은 채 2일 오후 4시까지 유지했다. 

게다가 충남일보 취재 결과 2일 오후 기자회견 취소도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 요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브리핑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예정대로 (기자회견)진행할 건지 문의했고, 박완주 선거 캠프에서 상의 후 취소하겠다며 회신돼 취소로 변경한 것이다.  

이 상황은 코로나19 사태보다 정치적 입장이 더 중요한 것으로 비춰지게 하는 부정적 평가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박완주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단일 후보로 마무리 돼 경선 없이 본선을 치르게 됐지만 굳이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예약하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정계 관계자 A씨는 “공약발표 자료는 언론에 이메일 발송만 해도 충분히 보도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동참한다며 이미 예약한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있는데, 박완주 의원은 오히려 기자회견을 잡고 있으니 좋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뒷전이고 본인 정치 입지만 중요하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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