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하늘중앙감리교회, 목원대에 사애리시 선교사 유품 기증
천안 하늘중앙감리교회, 목원대에 사애리시 선교사 유품 기증
2일(월) 목원대학교에서
  • 권준영
  • 승인 2020.03.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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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중앙감리교회(유영완 담임목사)가 목원대(권혁대)에 사애리시 선교사의 유품을 기증했다
하늘중앙감리교회(유영완 담임목사)가 목원대(권혁대)에 사애리시 선교사의 유품을 기증했다

천안 하늘중앙교회(유영완 담임목사)는 목원대(권혁대 총장)에 ‘한국 근대 여성교육의 개척자’이자 ‘충남 믿음의 어머니’로 불리는 사애리시(史愛理施·본명 앨리스 샤프·1871~1972) 선교사 유품을 기증 했다.

천안 하늘중앙교회는 지난해 사애리시 선교사 언니의 증손자인 데이비드·스티븐 솔로즈 형제를 만나 유품을 기증받았고 교육적인 가치를 위해 책 11권과 목걸이를 원본과 똑같이 복제해 목원대학교 부속기관인 감리교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에, 목원대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삶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교내 감리교역사박물관에 기증받은 유품(복제품)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사애리시 선교사 유품
사애리시 선교사 유품

특히 사애리시 선교사가 마지막까지 걸고 있었다는 목걸이는 선교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장수를 기원하는 선물로 십자가와 ‘수(壽)’자로 구성돼 있으며 십자가엔 ‘사랑’, ‘보령교회 리신덕’이란 글자가 각각 가로세로로 새겨져 있다.

'사(史) 부인'이란 별칭이 익숙한 사애리시 선교사는 캐나다 출신으로 뉴욕 브루클린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1900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1903년 동료 선교사 로버트 아서 샤프와 결혼한 그는 1904년부터 공주를 근거지로 충남 지역 선교를 책임졌다.

1906년 남편이 논산 선교 중 발진티푸스로 사망했지만 1908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1939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당해 은퇴할 때까지 대전·논산·강경·부여·보령·천안·안면도 등 충남 전역을 순회하며 선교에 헌신했다.

공주 영명중·고등학교의 전신인 명설학교(명선여학교)를 비롯해 여학교 9곳, 유치원 7곳 등 20여 개 교육기관을 설립했고, 한국 최초의 여성 목사 전밀라, 최초 여성 경찰서장 노마리아, 중앙대학교를 설립한 임영신 등 한국의 여성 지도자 배출에 큰 공헌을 했다.

사애리시 선교사의 사진
사애리시 선교사의 사진

사애리시 선교사는 은퇴 후 미국으로 돌아간 사 부인은 말년을 로스앤젤레스 선교사 양로원에서 지내다 1972년 101세로 영면했다

천안중앙감리교회 유영완 감독은 “머나먼 타국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소외된 이웃을 섬긴 사 부인의 숭고한 뜻을 대학에서 이어받아 교육과 봉사에 더욱 헌신해 주시길 바란다”며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높은 만큼 전승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은 ”우리 대학도 선교사인 도익서 박사께서 설립한 학교로 진리·사랑·봉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뿌린 씨앗들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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