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몸 사리고 뒤로 숨는 정치인 뽑지 말자
[사설] 몸 사리고 뒤로 숨는 정치인 뽑지 말자
  • 충남일보
  • 승인 2020.03.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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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밀어주지 말자는 지적이 늘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코로나 19로 유권자들의 목숨 건 노력이 지속중이지만 뒤로 숨어 표달라는 정치인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 정치인은 자신이 의사신분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아픔속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고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면서 적지않은 감동을 가져오고 있다.

그 정치인이 지지자이든 아니든 감염병이 확산돼 공포에 놓인 현장에서 그 지역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얼굴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치인은 어떤 색깔로 들여다봐도 욕할 자격이 없다.

반면 국회에 숨어있는 정치인들중 적지않은 국회의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 사이에서 헌신하는 정치인들의 뉴스는 나오고 있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

더욱이 선거가 턱앞이면 이들 후보들은 더더욱 자신의 지역구를 위한 정성을 들일 것인데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는다는 구실이 참으로 좋은 합리화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역을 대표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입문한 사말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기꺼이 해야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들을 지지해 준 우리 국민들은 안으로는 감염위험에 처하면서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생사를 건 노력을 하고 있고 밖으로는 전세계 절반의 국가에서 입국금지대상으로 억류되고 거부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명 추가됐다는 소식은 어느샌가 익숙한 일상이 되면서 발병 채 두달도 안되어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집단감염이 무차별 확산된 때문으로 이중에는 신천지예수교와 자신도 모르게 감염돼 슈퍼전파자가 된 댄스강사 등이 확산에 큰 연결고리를 해 왔다. 전국 지자체들의 방역과 접촉자 확인작업 등 사활을 건 확산방지에 300명의 현역 국회의원들도 모두 동참해야 한다.

이제서야 비상예비비를 편성하고 투표해서 통과시킨다며 국회에 들어앉아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뒤늦은 사과과정에서 불거진 시계출처를 놓고 소모적 정쟁을 하는 어이없는 모습은 국익에도 국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의 발표처럼 지금까지는 확진자가 한곳에 모여 있어 방역 관리상 용이한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신천지에서 파생되는 전국적인 추가 감염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명단에 대한 확인이 끝난만큼 이들에 대한 처리여부가 곧 판가름날 것이다.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우리의 방역 역량과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전국 확산을 최대한 막는 과정에서 이번 일에 헌신이나 기여가 없는 후보들은 국회진출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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