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 한의사 73명 대구 자원에도 불구 파견 재불발
공중보건 한의사 73명 대구 자원에도 불구 파견 재불발
대구시"의료인 부족하지만 한의사 필요없어"...대공한협 "발끈"
  • 길상훈 기자
  • 승인 2020.03.04 17: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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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수헌 회장
편수헌 회장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의료인 관리부족이 심각한 대구지역이 자원을 신청한 한의사에 대해서는 "의료인 부족하지만 한의사는 안받겠다"며 거부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달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의사를 허용했지만 의료진 파견을 담당하는 해당 부서간 의사소통 실종으로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대구지역 국민이 외면당하고 있다.

4일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특히 대구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이달 2일 전국 각지에서 73명의 공중보건 한의사들이 대구지역 파견을 자원했지만 부처간 손발이 맞지않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의사의 대구지역 자원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관련부서와 그 소속 기관인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공중보건 한의사 파견에 대해 들은바가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공한협은 "73명의 공중보건 한의사들이 이같은 수모에도 불구하고 검체 채취 업무를 위한 임시선별진료센터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
73명의 공중보건 한의사들은 차출을 명받은 것이 아니라 감염 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구 파견을 자원한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여전히 의도적으로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공한협은 "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시청에 공중보건 한의사 파견을 문의했을 때 '대구지역에 의료인력은 부족하지만 한의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공한협은 "또 한의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북의 한 현장의 한 공무원이 2일 공중보건의사들에게 '경상북도에 문의한 결과 정부에서는 한의사의 자원을 승인하라고 결정했지만 경상북도에서는 의과만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기존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고 있던 공중보건 한의사의 배치를 오히려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공한협  강병수 대외협력이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의사 자원을 승인하였지만, 신규 의과 공보의와 군의관 투입을 기다리며 복지부 건강정책과와 그 소속기관인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1주일간 공중보건 한의사 투입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고 있다”면서 “의료진이 절실히 필요한 현 상황에 대구 경북지역의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공한협 편수헌 회장은 “공중보건 한의사들이 타 지역에서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반 등에서 잘 활용되고 있는데, 정작 코로나19의 최대 격전지인 대구지역에서 추가 의료진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을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파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할 경우 공중보건 한의사들은 여전히 검역 당국에 긴밀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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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애 2020-03-06 10:24:04
한의사는 아니라고 본다
우왕좌왕 괜히 더 정신없을듯 ᆢ

ㅎㅎㅎ 2020-03-05 13:03:23
의사들 힘들다는 얘기 못보셨나요!!
일선에 나가계신 의사분들 정말 힘내세요!
같은 의료인인데 왜 의사만 하게 하는 거죠?
빨리 한의사 치과의사도 검체체취 투입시켜 진단 좀 빨리내립시다. 대구에서 진단만 받으려해도 앞에 몇백명이 있다는데..

지나가는 2020-03-05 10:21:14
의사들 이 상황에서 밥그릇 싸움하지말고 한의사도 투입해야지

전병준 2020-03-04 20:54:40
당신과 같은 분들이 있어서 한국에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정부와 시 당국은 이 엄중한 시국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이런 훌륭한 젊은이들이 활약할수 있게 해주는것이 마땅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