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적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민들께서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잘 협조해주셨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감염 상황이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침과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구·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 등 다중 밀집 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 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 "여러모로 불편하실 거다. 1인당 1주 2매의 분량이 부족한 분도 많을 것"이라며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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