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밀집 대전시 안전 '비상'
콜센터 밀집 대전시 안전 '비상'
국민카드·SK텔레콤·하나SK카드 등 137곳, 상담원만 1만 7000명
서울·부산 이어 전국 세번째 규모… 대전시 "방역 긴급 지원"
"센터 공간 분할, 상담원 간 접촉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0.03.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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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 대전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전시가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 대전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전시가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컨택센터(콜센터)만 137곳에 달해 '컨택센터 메카'로 자리매김한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건물 내 방역을 긴급 지원한다.

구로 콜센터 등 서울 지역 컨택센터와 같은 집단 감염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대전시지역에는 국민카드·SK텔레콤·하나SK카드·LIG 손해보험·오케이 저축은행 등 137개 기업 컨택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보험회사가 43개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체 24개, 유통업체 27개, 공공기관 17개 등 순이다.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콜센터도 대전에 있다.

이들 컨택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원만 모두 1만7725명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세번째 규모다.

시는 '컨택센터 육성 및 유치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컨택센터 이전·신설·증설 기업에 보조금으로 최대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컨택센터 상담원들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전화 응대를 하는 업무 특성상 동료 누군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전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컨택센터에서 나올 경우 센터 내 집단 감염과 지역 내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긴급 지원한다.

건물을 임대해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종사자 300인 이하 업체가 대상이다.

컨택센터를 대상으로 마스크 수요 현황도 파악 중이다.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업체들에 원가만 받고 지원할 계획이다.

컨택센터도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14콜센터와 KT고객센터 등을 운영 중인 KT CS는 상담원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4번씩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근무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했다. 근무 공간을 나눠 동료 상담원 간 접촉을 제한하고, 컨택센터 건물 내 층간 이동을 금지했다.

임산부인 상담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당 직원 집에 회선을 설치 중이다.

KT CS 관계자는 "상담원이 근무하는 공간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강화했다"며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근무 공간을 분할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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