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현실화 되나… 교육부 “3차 연기 검토”
4월 개학 현실화 되나… 교육부 “3차 연기 검토”
이번 주 중 추가연기 여부 발표… 학사일정 조정 불가피, 학종·수능 입시일정 등 혼란 우려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3.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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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지역적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은 이미 3주일 미뤄졌는데 4월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개학이 또 연기되면 학사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데 특히 고3 수험생은 기존과 다른 입시 일정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교육부 등 정부에 따르면 서울 구로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교육부가 이번 주 중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도 지역 확산을 우려해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개학을 연기한 교육부는 시도 교육감 협의에 이어 복지부 등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최종 협의를 거쳐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는 ‘4월 6일 개학’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개학을 연기해도 문제다.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지만 3월 한 달이 통째로 날아가는 상황이어서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개학이 4월 초까지 미뤄지면 원래 5월 말께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하기가 불가능해진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내신 시험과 대학 입시 일정이 큰 걱정거리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이어질 수도 있어 극심한 혼란이 우려된다.

실제로 고3 학생·학부모들과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개학을 더 미루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전체적으로 순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방과 후 강사,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와 사립유치원 원비 환불 요구,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나와야 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학을 추가 연기하면) 1학기 수업결손 문제도 있고 이어서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와 연관되기 때문에 여러 복잡한 연쇄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보건 당국, 감염병 전문가, 시·도 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중대본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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