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학연기, 후속대책 촘촘히 준비해야
[사설] 개학연기, 후속대책 촘촘히 준비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3.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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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가 장기화되면서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는 등  큰 혼란이 불가피해 졌다. 이번 초중고교에 대한 개학연기는 이번 연장으로 거의 한달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학사일정이 꼬였기 때문이다.

연기결정은 감염확산을 막고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조치임에는 틀림없다. 

더구나 이번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은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과 동남아, 유럽은 물론 미국등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팬데믹(세계 대유행)국면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이번 코로나19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고 이에따른 전 산업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몰락과 함께 이를 수습하는데 정부의 결코 작지않은 노력이 예상되면서 감염병 후유증을 여하히 극복하는 것도 큰 숙제다.

학교에서는 다수의 학생이 장시간 한 공간에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까지 함께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아나 청소년 연령층은 발병률이 낮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넘어간다고 하지만 섣불리 개학했다가 학교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온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더구나 청소년들의 감염이 이뤄질 경우 이들을 매개로 가족이나 지역사회, 특히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학교 문을 닫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부족을 막기위한 노력도 해야겠지만 이로 인한 자녀들의 혼란과 손실을 막는 것이 더 우선이다. 때문에 대학 등 개학을 준비하는 곳들부터 안전망을 촘촘하게 짜놓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수업 양식도 최대한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변경해야 하고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하교 시간, 급식 시간을 학급마다 엇갈리게 하는 방안, 아예 급식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하는 방안등 구체적이고 상세한 메뉴얼을 잘 만들어 시행할 필요가 있다.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최악의 경우 개학 연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유념해 초유의 사태를 잘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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