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송악파출소, 기부받은 마스크 다시 기부 '훈훈'
당진경찰서 송악파출소, 기부받은 마스크 다시 기부 '훈훈'
익명 기부자 전달한 마스크, 노인요양원에 다시 기부
  • 서세진 기자
  • 승인 2020.03.1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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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기부 천사 마스크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당진경찰서에서는 지난 17일 밤, 마음 따뜻한 기부 천사가 다녀갔다. 한 여성이 검은 봉지를 들고 송악파출소 문 앞에 서성였고 이를 본 상황 근무 경찰관이 발열 체크를 하기 위하여 밖으로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문고리에 걸어 둔 검은 봉지 안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구하기 힘든 kF94마스크 31장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관은 문고리에 봉지만 걸어 두고 달려가는 여성을 불렀지만 “송악파출소 경찰관 여러분이 항상 마을 주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만 남긴 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익명의 천사로부터 훈훈한 선물을 받은 송악파출소 경찰관들은 따뜻한 마음만 받고 마스크 31장은 우리보다 더 필요한 소외계층에 재기부를 하자는 뜻을 모았다. 마침 송악파출소 경찰관들은 관내 집단거주시설 현황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 중 마스크를 정부에서 한 장도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에 있던 송악읍 소재 노인요양원에 노인들을 위하여 써달라며 마스크 31장을 전달하였다.

송악파출소는 현재 방문 민원인에게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체크 후 체크리스트 작성 및 공적 판매처 거점, 유동순찰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하는 등 코로나19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김영일 당진경찰서장은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 때 기꺼이 나눠준 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업무에 지쳐 있을 때 함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분을 만나 우리 당진 경찰관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당진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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